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점포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홈플러스 밀실분할 매각 중단, 기업사냥꾼 MBK는 국정감사에서 답하라' 기자회견에서 노조위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점포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홈플러스 밀실분할 매각 중단, 기업사냥꾼 MBK는 국정감사에서 답하라' 기자회견에서 노조위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자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점포 매각이 되려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음을 우려하며 정부 및 규제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지부는지난 1일 한국기업평가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A3→A3-)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점포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우리가 옳았다. 노동조합은 수년간 점포 매각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훼손하고 경영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으며 그 경고가 현실이 됐다"면서 점포 매각 후 지속된 수익성 악화를 지적했다.

노조는 점포 정리→매출 감소→추가 매각의 악순환이 계속해서 발생해왔음을 짚으며 자산 매각만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이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소비 증가,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확대 등 대형마트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자산 매각에 의존한 결과,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됐다고 풀이했다.


노조는 즉각적인 조치로 ▲점포 매각 중단 ▲정부 및 규제 당국의 개입 ▲노동자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 수립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홈플러스는 현재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MBK의 핵심 전략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수익 회수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미국의 토이저러스 파산 사례에서 보듯, 사모펀드가 단기적인 차익 실현을 위해 기업을 인수한 후 과도한 차입 경영과 자산 매각을 반복하면 기업이 회생 불가능한 수준으로 붕괴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의 단기적 자산 유출을 막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유도할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한국기업평가 등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근거로는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중단기 내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을 전망인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