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홈플러스 익스포저 관리 가능 수준, 대금정산 모니터링"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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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5 |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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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 금융회사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5일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발 빠르게 상거래 채권 관련은 영업할 수 있게 했지만, 일부 거래업체의 대금 정산 이슈가 생길 수 있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영업 실적 부진 장기화와 재무구조 악화가 겹쳐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단기 자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회생을 선택했다. 회생 절차와 상관없이 홈플러스 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은 정상 영업한다.
이 원장은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같은 경우 정상 결제된다고 하더라도 금융사가 추가 외담대를 하기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태영건설이나 티메프 당시처럼 이슈가 있을 수 있어 그런 것들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을 빌려준 메리츠금융의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 제기한 MBK파트너스 책임론에 대해선 "특정 산업 같은 경우에는 사모펀드(PEF)의 투자 회수 구조가 일치하지 않아 그런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MBK는 10년 전 막대한 차입금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해 아무런 자구 노력 없이 불시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 데 대해 '기업 사냥꾼의 먹튀 본색을 드러냈다'며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MBK는 10년간 점포 매각 등으로 빚을 갚고 배당받는 등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도산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 개인과 법인 등의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어음(CP) 등을 팔았고 국민연금도 6천억원 안팎을 투자해 손실 위기에 놓였다.
이 원장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자본시장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PEF를) 점검할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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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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