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의도치 않게 '좌파' 논란에 휩싸였던 경험과 함께 최근 혼란한 정치 상황을 두고 "세상이 참 고약해졌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단편 AI 영화 ‘나야, 문희’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나문희. /사진=뉴스1
배우 나문희가 의도치 않게 '좌파' 논란에 휩싸였던 경험과 함께 최근 혼란한 정치 상황을 두고 "세상이 참 고약해졌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단편 AI 영화 ‘나야, 문희’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나문희. /사진=뉴스1


배우 나문희가 과거 김어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뒤 '좌파'라고 공격받았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나문희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TV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나와 최근 좌파 몰이를 당해 공격당했다고 토로했다. 나문희는 "김어준씨가 하는 프로그램에 영화 '소풍'을 홍보하러 나간 적이 있다. 그 사람 생긴 걸 보니까 그날 괜찮더라. 그래서 김어준씨한테 '괜찮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나한테 좌파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히더라. 내가 무슨 좌파냐"고 덧붙였다. 또 "어떤 사람들이 (내 정치 성향을 확인하겠다며) 내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했다. 세상이 고약해도 참 고약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함께한 배우 김영옥은 "나도 나문희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그 당시) '김영옥·나문희 어쩐지'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며 "우리는 좌파, 우파 이런 거 모른다. 그냥 나라가 어수선한 게 너무 슬프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은 "우리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광복), 6·25까지 모두 겪어왔던 사람들"이라며 지금의 정치 상황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나문희는 이에 "그냥 (정치가)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역사가 정말 길지만 민주주의가 된 지는 얼마 안 되지 않았느냐"며 "그냥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