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금도 늘렸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금도 늘렸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6987억3608만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경신했다. 배당금도 3년만에 최대로 풀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날(6일) 교보생명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6987억3608만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교보생명이 창사한지 66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교보생명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교보생명 보장성보험 신규계약건수는 57만4825건으로 30%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가입기간이 3년 이상인 질병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IFRS17은 보험 부채를 평가할 때 원가가 아닌 시가 기준으로 평가해 CSM(신계약서비스 마진) 확보가 중요한데 저축성보험과 달리 장기보장성보험이 유리하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월부터 1인 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기대수명, 유병자 증가 등으로 생존보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종신·건강보험에 집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배당금도 늘렸다.


교보생명은 올해 배당금으로 1200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총 1204억873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17.2%로 현금배당액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동일하다.

2023년 교보생명은 킥스 경과조치를 신청하면서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못 했다. 킥스 경과조치는 보험사 새 건전성 제도인 K-ICS 도입 시 지급여력비율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해 보험회사가 새로운 제도에 순조롭게 적응하기 위한 조치다.

경과조치를 신청하면 '보험부채 증가분', '금리리스크', '주식리스크', '신규 도입리스크'에 대한 경과조치는 선택사항으로 일정 조건 만족 시 10년간 점진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급격한 제도 도입으로 인한 리스크 충격을 완화할 수 있고 시간을 벌 수 있어 제도 연착륙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경과조치를 신청한 보험사들은 배당 제한을 받게 된다.

경과조치를 신청한 보험사는 회사의 직전 5년 평균 배당성향의 50%와 보험산업 전체 직전 5년 평균 배당성향의 50% 중 큰 비율을 넘을 수 없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 경우 지난해 221%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보다 71%포인트(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21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금배당과 사외이사선임 안건 등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