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지속되는 성과급 감소로 채용시장에서 인기가 뚝 떨어졌다. 사진은 일자리 박람회 모습. /사진=뉴스1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지속되는 성과급 감소로 채용시장에서 인기가 뚝 떨어졌다. 사진은 일자리 박람회 모습. /사진=뉴스1


공무원과 비교해 많은 급여를 받고 고용 안전성이 뛰어난 '신의 직장' 공기업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지속되는 성과급 감소로 취업 세대의 인기가 줄어들고 기존 구성원들도 민간 기업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 제외)은 1만9920명으로 2019년 4만116명에서 2020년 2만9480명으로 2023년 2만207명으로 지속해서 줄었다가 결국 1만명대로 추락했다.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 2023년 3819만원에서 지난해 3872만원으로 1.4% 올랐다. 물가상승률(2.0%)보다 낮은 인상률이다.


연례 공공기관 경영평가마다 하위 등급을 받아 성과급 지급이 저조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의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7795만원에서 2024년 8010만원으로 올랐지만 5년 동안 인상률이 2.8%에 불과했다. 연평균 환산시 0.6%이다. 최저임금 인상률만 봐도 2024년 9860원으로 2019년(8350원) 대비 18.0% 인상됐다.


LH의 상시 근무 직원 수는 ▲2019년 6668명 ▲2020년 7063명 ▲2021년 7155명 ▲2022년 6849명 ▲2023년 6648명 ▲2024년 637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부터 이탈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LH는 2021년 직원들의 3기신도시 투기 사태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인원 감축이 이뤄졌다.

수년째 반복된 안전사고로 경영평가 결과가 저조했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인당 평균 연봉이 2019년 6978만원에서 2024년 7034만원으로 0.8% 상승했다. 연평균 0.2% 오른 수준이다. 상시 근무 직원 수는 2024년 3만342명으로 2019년(3만211명) 대비 131명 늘었지만 2023년(3만1044명)보다 702명 감소했다.

연봉이 5년 전과 비교해 더 줄어든 공공기관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평균 연봉이 2019년 9037만원에서 2024년 8965만원으로 0.8% 감소했다. 다만 이는 성과급 지급 전 기준 보수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부동산원의 상시 근무 직원 수는 2019년 대비 2024년 968명으로 158명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도 2019년 평균 연봉이 8194만원이었지만 2024년 7908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가철도공단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19년 대비 지난해 평균 연봉과 상시 직원 수가 각각 3.0%(246명) 17.0%(282명) 증가했다.

이 같은 공공기관의 처우 문제는 최근 2~3년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경영평가 등급이 하락한 탓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의 경영 실적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성과급 수준을 결정한다.

A 공기업 관계자는 "대학 채용설명회에서 예전 같이 공기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며 "지방 이전에 따른 인프라 부족 문제와 사명감 상실도 공기업의 위상을 하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