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이어갈 경우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이어갈 경우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이어갈 경우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3일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저널에 탄수화물과 수용성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이 대장 폴립(용종) 성장을 촉진하고 특정 대장균과 결합해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대장암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특정 박테리아 종이 서식할 때 ▲일반 식단 ▲저탄수화물 식단 ▲서구식 식단(고지방, 고당분)의 세 가지 식단이 쥐의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섬유질이 부족한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다른 식단을 섭취한 쥐들에 비해 더 많은 대장 폴립이 생겼다. 대장 폴립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발병과 관련 있는 대장균 균주인 이콜라이(E. coli) NC101이 저탄수화물 식단과 결합해 콜리박틴이라는 DNA 손상 물질을 생산하고 대장 폴립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탄수화물 식단이 대장 점막을 얇게 만들어 더 많은 콜리박틴이 대장 보호막을 뚫고 대장 세포에 도달해 폴립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가진 사람도 이콜라이 NC101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탄수화물 식단에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이눌린을 보충해 유지할 경우 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부페시 타쿠르는 "섬유질을 보충하자 저탄수화물 식단의 (대장암 발병 촉진 등의) 악영향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