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모습.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 이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모습.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2011년 3월11일 인류 역사상 누구도 겪지 못한 재난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다.

사상 최악의 재난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15m에 달하는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시작됐다.

사고의 원인은 자연재해?… 핵 에너지 사용이 나은 인류의 욕심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진도 9.0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폐허가 된 일본 후쿠시마 일대.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진도 9.0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폐허가 된 일본 후쿠시마 일대.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사고는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 진도 9.0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지진 여파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는 원전 안전을 위해 원자로 1-3호기의 운전을 긴급 정지시켰다.


하지만 지진발생 50분 후 높이 15m의 쓰나미가 발전소를 덮쳤다. 이에 지하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침수되면서 정지됐고 발전소 내 모든 전기시설이 손상됐다. 원자로 안전을 위한 최소 전력이 사라지면서 블랙아웃 상태에 빠졌고 원자로 냉각을 위한 냉각수 펌프가 가동을 멈추면서 원자로 내부 온도 및 압력이 상승했다.

이후 제1방호벽과 제2방호벽이 고온에 녹아 내렸다. 핵연료가 공기 중에 화간되기 시작하자 결국 수소폭발로 이어졌다. 전세계는 1986년 4월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폭발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후 죽음의 땅으로 변해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원전 발전소 인근 쌓여있는 원전 폐기물.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2011년 3월11일 일본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원전 발전소 인근 쌓여있는 원전 폐기물. /사진=BBC News 코리아 캡처


해당 사고로 대기, 토양, 바다, 지하수 등에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전역으로 누출됐다.


2015년 국제원자력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대기로 방출된 방사능은 아이오딘-131이 200PBq, 세슘-137이 16PBq 정도다. 해양으로 누출된 세슘-137은 대기에서 바다로 침적한 양과 직접 바다로 흘러들간 양을 합쳐 10.5PBq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의 안정성을 연일 강조하며 섭취를 권장하는 운동을 별였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불안감으로 후쿠시마산 소비가 줄고 인근 국가들로의 수출도 끊기자 일본은 자국 경제에 큰 영향과 차질을 빚었다. 우리나라 역시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산지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일본은 원전 사고 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흘렀지만 여전히 막대한 양의 방사능 오염수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결국 지난해 원전 오염수를 해양수에 희석시켜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2023년 8월에 시작돼 지난 1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오는 12일부터 11차 방류도 계획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