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 쌍용C&E… 성장동력은
고배당 정책으로 늘어나는 재무 부담… 업황난에 경영 실적도 '적신호'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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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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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를 택하면서 사모펀드 경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1위 시멘트 업체 쌍용C&E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의 행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고배당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한 데 비해 재무 건전성과 기업실적에는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쌍용C&E의 상장폐지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한앤코10호 유한회사'를 활용해 당시 쌍용양회였던 쌍용C&E의 지분 46.14%를 8837억원에 매입하고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유상증자 신주 인수와 2대 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보유지분도 사들이면서 지분을 79.5%로 확대했다.
2021년에는 사명을 쌍용C&E로 변경하고 종합 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쌍용머티리얼·쌍용에너텍·쌍용정보통신 등 시멘트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체질 개선을 이루고, 본업인 시멘트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폐기물 업체인 성광이엔텍과 태봉산업·삼호환경기술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체제 변화와 함께 선보인 새로운 경영 전략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인수 직후부터 지속해온 고배당 정책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쌍용C&E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 수익률은 6.3%로 분기마다 현금 형태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연도별로 ▲2020년 2217억원 ▲2021년 2212억원 ▲2022년 2212억원 ▲1394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계속되는 고배당금 지급은 기업의 현금 보유 잔고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배당금 지급 규모가 현금 창출력보다 커지면서 차입금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쌍용 C&E 순차입금은 ▲2020년 8422억원 ▲2021년 1조1922억원 ▲2022년 1조6297억원 ▲2023년 1조2920억원 ▲2024년 3분기 1조6307억원으로 2023년 말 쌍용레미콘 지분 및 관련 토지매각을 통해 차입금 일부가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0년 32.2% ▲2021년 36.5% ▲2022년 42.4% ▲2023년 39.3% ▲2024년 48.7%로 같은 추세로 늘었다.
총차입금에서 장기성 차입금 대비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이 높아진 부분 역시 달갑지 않은 신호다. 2022년부터 계속해서 장기성 차입금(7659억원) 대비 단기성 차입금(8787억원)의 비중이 높은 상황인데, 단기 차입금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인 만큼 상환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고, 기업이 단기적 상환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 추진 역시 어려워진다.
투자금 회수가 사모펀드의 주요 목적인 만큼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보다는 높은 배당 기조 유지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멘트업계 침체기, 경쟁사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2502억원 ▲2021년 2487억원 ▲2022년 1920억원 ▲2023년 1841억원 ▲2024년 3분기 1067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인 건설업 불황 장기화로 올해 예상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 준 433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준 쌍용C&E 대표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초긴축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부문별 비용 절감을 당부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한앤컴퍼니는 자금회수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절차 등을 통해 쌍용C&E를 상장폐지했으며 2022년에는 1조9000억원 규모의 컨티뉴에이션펀드(Continuation Fund)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PEF 운용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장기 운영을 목적으로 새로운 LP(출자자)를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1조6000억원 수준의 리파이낸싱에 나서면서 기존 대출 금리를 낮추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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