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근덕거린 50대 남성 탓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여성의 일화가 알려졌다. 사진은 A씨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치근덕거린 50대 남성 탓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여성의 일화가 알려졌다. 사진은 A씨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딸뻘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번호를 물어보고 치근덕거린 57세 남성이 성희롱까지 일삼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편의점 알바 하루에 5번씩 번따(번호 물어보는)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A씨는 "할아버지한테 번따 당했다. 계속 그런 의도 아니라는데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어떤 것 같냐"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14일 촬영된 영상에서 중년 남성 손님 B씨는 편의점에 오자마자 A씨에게 "식사했냐"고 물었고 A씨는 "뭐요? 식사요?"라고 대답했다. A씨는 "제가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전날 저 아저씨가 '어리고 예쁘고 상큼한 여자한테 술을 사야 맛있다'며 술을 사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해당 편의점을 하루에 5번씩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1시간 단위로 편의점에 와 담배를 샀고 A씨에게 바나나를 건네기도 했다. 급기야 A씨를 향해 "내 사촌 동생이 OOO 병원 전문의다. 넷째 이모 아들"이라며 "나는 저 뒤에 오피스텔 사는데 이거 읽어봐라. 나 허술한 사람 아니다. 간호사 시험 붙었다고 하니까 주는 거다. 오해 말라"며 쪽지를 건넸다.
치근덕거린 50대 남성 탓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여성의 일화가 알려졌다. 사진은 A씨가 B씨에게 받은 쪽지. /사진=유튜브 캡처
치근덕거린 50대 남성 탓 결국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여성의 일화가 알려졌다. 사진은 A씨가 B씨에게 받은 쪽지. /사진=유튜브 캡처


쪽지에는 사촌 동생이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했다는 사실과 B씨의 전화번호, 이름 등과 함께 "혹시 간호사 면허 시험 붙은 상태라고 해서 글을 남겼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쪽지를 받은 A씨는 "이때 큰일 나겠다 싶어서 결국 점장님께 상황 말씀드리고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B씨가 쫓아올까 두려워 뛰어서 귀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B씨의 이상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 또 편의점을 찾은 그는 "어제 그거(쪽지)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된다. (간호사 시험) 준비 중인 줄 알았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난 쿠팡 버스 두 대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A씨에게 얼굴을 들이대고 "어제 적어준 거 찢어버리지 마라. 나중에 혹시 모른다. 내가 병원 원무과장 하면 인연이 될 수 있다"고 속삭였다.

참다못한 A씨가 "집이 편의점에서 가깝냐? 왜 자꾸 이곳으로 오냐"고 묻자 B씨는 "쿠팡 버스 해서 여기로 온다. 기분 나쁘냐?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만 내가 도움이 될 거다. 나 이제 57세 된다"고 답했다. 이날도 네 번이나 편의점을 찾은 B씨는 다음 날 쉰다는 A씨에게 허리를 흔들며 "이거 하냐"고 물었고 A씨가 당황하자 "이거 뭔 줄 아냐. 춤이다 춤. 나이트 같은 데는 안 다닐 것 같다"고 웃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정신 차려라" "딸뻘인 사람한테 뭐 하는 거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얼마나 내세울 게 없으면 사촌 동생 이름까지 파냐" "이건 분명한 성희롱"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