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5인이 이달 코스피 밴드를 2520~2820선으로 제시했다. / 그래픽=김은옥 기자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5인이 이달 코스피 밴드를 2520~2820선으로 제시했다. / 그래픽=김은옥 기자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국내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머니S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물었다. 센터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는 우려가 선반영 된 것으로 향후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다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하단은 견고하게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는 한국 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 증시는 지난해 약세 흐름으로 고평가 부담이 없어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본다"며 "한국 증시가 받을 영향도 크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불리하게 작동할 소지는 있지만 큰 방향성을 바꿀 요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 됐다"며 "관세 전쟁 노이즈가 커진 상황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고 봤다. "이는 향후 미국 외 국가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인 위험관리는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역시 고관세 유지가 최종 목적은 아니며 장기적인 자산 배분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사진은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제시한 이달 코스피 밴드는 2520~2820선이다. ▲삼성증권 2520~2820 ▲한국투자증권 2450~2650 ▲키움증권 2520~2730 ▲현대차증권 2550~2650이다.

센터장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이유다.

박희찬 센터장은 "올해 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 전환 신호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식 시장은 상반기부터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오는 6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이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하반기 국내 증시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도 하반기에 해소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