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소울메이트, 이제 웃어도 돼"… 에이미, 고 휘성 애도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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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 | 09: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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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일기'로 인기를 모은 방송인 에이미가 절친이었던 휘성을 애도했다.
지난 13일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 건 이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네가 못 느끼고 간 거야.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 말고!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라며 휘성을 애도했다.
이어 "고마웠어.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준 거... 더 잘해줄걸. 더 내가 감싸 안을 걸. 삐지지 말걸. 서운한 것도 참을 걸. 내가 서운했던 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라고 적기도 했다.
에이미는 또 "우리 모든 게 나아지면 얘기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 믿어주기로 했잖아. 누군가 정말 믿어주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우린 알고 있었잖아. 이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편히 가... 행복하고 누구도 널 다치게 할 수 없는 곳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며 끝을 맺었다.
이어 에이미는 휘성과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한 장의 추억이라는 게 있구나. 정말 있었어. 너와 13년이 넘도록 지냈는데 정말 이 한 장 밖에 없다니.. 믿을 수가 없어"라며 씁쓸해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쯤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은 휘성 어머니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출동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은 사인 미상으로,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휘성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4일 오전 11시부터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는다. 앞서 휘성 측은 유족의 충격을 고려해 빈소를 꾸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심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한 이들에게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휘성의 남동생은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면서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휘성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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