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진과 딴판"… 15억원 들여 성형한 여성, 공항서 수모

20차례 성형수술 받은 여성이 여권 사진과 얼굴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자나이나 프라제레스(왼쪽)와 그의 여권 사진(오른쪽).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로 불리는 한 모델이 여권 사진과 얼굴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심문받았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자나이나 프라제레스(35)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제지당했다.

여권 사진과 실제 얼굴이 많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프라제레스는 "입국 심사관들이 내 사진을 보고 혼란스러워했다"며 "본인 확인을 위해 40분 동안 붙잡혀 심문받았다"고 밝혔다.

프라제레스는 과거 '플레이보이 노르웨이'에서 '완벽한 여성'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안면 윤곽, 코 성형, 가슴 확대 등 총 20차례에 걸쳐 약 100만달러(약 15억원)를 들여 성형수술을 받았다.

문제가 된 여권 사진은 그녀가 성형하기 전에 찍은 것으로, 현재와 달리 어두운 머리색에 코가 더 넓고 광대가 더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프라제레스는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공항에서 제지당하니 충격적이었다"며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붙잡혀 있는 것은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프닝 끝에 간신히 출국한 프라제레스는 여행을 마친 후 즉시 여권을 갱신했다. 프라제레스는 "다시는 이런 불편을 겪고 싶지 않다. 도착하자마자 새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알아봤다"면서 "완벽함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