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수익성 높은 사업의 선별 수주를 통한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DL이앤씨 본사 사옥 건물.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수익성 높은 사업의 선별 수주를 통한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DL이앤씨 본사 사옥 건물.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인테리어 사업 첫발…


DL이앤씨가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고환율 환경에 대응해 수익성 높은 사업의 선별 수주를 통한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금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올해 영업이익 부문에서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 5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건설시장에서 주택사업은 여전히 중요한 수익원으로 꼽히지만 금리·대출 등 정책 환경에 따른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이에 DL이앤씨는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성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크로'와 'e편한세상'을 앞세워 최근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 브랜드 '디 셀렉션'을 선보였다. 디 셀렉션은 아파트 입주자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주거 옵션으로 업체 최초 서비스다. 친환경·스마트 건축 기술을 적용한 주거 서비스로 시장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재무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올해 국내 경기침체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는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요불급한 투자를 과감히 중단하고 자금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L이앤씨가 수익성 높은 사업의 선별 수주를 통한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그래픽=김은옥 기자
DL이앤씨가 수익성 높은 사업의 선별 수주를 통한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그래픽=김은옥 기자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장시간 소요되고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건설업은 최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 건전성 유지가 중요한 상황. 특히 주택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DL이앤씨는 재무 운영에 있어 보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리스크가 있는 사업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월 공사비 3993억원의 서울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서울 자양7구역 재건축(3607억원)과 서울 잠실우성4차 재건축(3817억원)을 잇따라 수주했다.


올해는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5구역 사업의 수주를 목표로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 목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조8000억원과 52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 외에 신사업 기회도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등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에 주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