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풀린 강남 3구 집값 올라… 금융위 "가계대출 모니터링"
금융당국 '가계부채 점검회의'… 은행권 선대응 주문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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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7 | 10: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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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에 따라 집값이 올라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17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 추이 등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명절 상여금 등의 효과로 감소(9000억원)했던 가계대출이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권이 연초 영업을 재개하고 대출금리 하락 및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5년여 만에 해제했다. 토허제 해제 이후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량이 해제 이전 대비 50% 급증했고 일부 아파트 거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고 서울 동남권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이 2월 중 다소 증가으나 경상성장률(3.8%) 내 관리 목표를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은 올해 경영계획에 따라 시기별 대출 쏠림이 없도록 월별·분기별 목표도 세워 관리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은행권의 선제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권 사무처장은 "최근 서울 중심 부동산 시장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서는 금융권 스스로 3월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인하 추세 속 일부 지역 가계대출 관리 강화 과정에서 실수요자 자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율 관리가 중요하다"며 "일선 창구와 현장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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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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