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이달 초 휴직했다. 사진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희원 교수.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이달 초 휴직했다. 사진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희원 교수.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를 알려 화제가 된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이달 초 휴직했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업무 과정 때문으로 파악된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정 교수는 "결국 못 견디고 이달 초 휴직을 했다. 4월까지 그동안 못했던 논문과 연구, 행정 등을 하면서 보낼 것"이라며 "한 번 쉬어보니 전공의들이 왜 안 돌아오는지 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오래 일해도 당연히 갈려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의 논리는 한 주에 100시간쯤은 일해야 한다는 거였는데, 지금 보니 돌아가서 다시 예전처럼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휴직 직전인 정 교수는 업무 과중과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며 지병이 악화했다고 전한 바 있다. 정 교수의 지난해 12월 당직 표를 살펴보면 31일 중 13일이 당직이었다. 정 교수는 "오전, 오후 외래를 다 보고 외래를 보기 전에는 입원 환자를 보면서 밤에는 이렇게 당직을 선다. 이걸 1년 했다"고 털어놨다. 통상 당직 때는 12시간 이상 밤샘 근무한다. 오전, 오후에 외래와 회진을 보고 이틀에 한 번꼴로 당직을 섰다면 최소 주 100시간 이상 근무를 1년간 이어온 것이다.


정희원 교수는 노년 건강 전문가로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생로병사의 비밀' '세바시' 등의 방송에 출연해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등의 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