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홈플러스 회생 '사기' 의혹 맹공… "연휴 낀 나흘 50가지 서류를?"
"홈플러스 단기채 발행 사기에 무게... 형사적으로 큰 문제 될 것"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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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 16: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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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및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 시점과 의도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여야의원들은 삼일절 연휴 기간에 회생 신청 준비를 했다는 홈플러스의 주장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전단채를 발행했다면 사기"라고 강조했다.
18일 정무위는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질의에 불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질타하는 한편 현장에 자리한 김광일 MBK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에게 기업회생절차 신청 준비 기간을 따져 물었다.
두 공동대표가 "27일에 신용등급 하락 소식을 접했고 삼일절 연휴 기간 (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했다"고 거듭 답하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회생법원 담당판사였다"며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우선적으로 내야 할 서류가 13개, 총 50가지 공적 서류를 내야 하는데 연휴 동안 그게 발급이 되나"라고 호통쳤다.
김 의원은 앞서 홈플러스 사태와 2013년 동양 사태를 비교하면서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신청 전에 1700억원에 달하는 단기채를 발행했다가 회장이 사기죄로 징역 7년 형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홈플러스가 3월4일 기업회생절차 신청 전에 1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단기채를 발행한 것이 동양 사태와 유사하다. 이는 형사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며 "나는 불완전판매보다는 사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3월1일부터 회생절차 신청 서류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1일은 공휴일, 2일은 일요일, 3일은 대체휴일이었다. 관공서 업무가 중단된 날인데 본인이 직접 가서 떼야 하는 서류를 그때 발급받았냐는 거냐"라고 짚으면서 "기업회생신청이 3월3일 이사회에서 결정됐는데 이사회 의결 전에 실무진이 1일부터 서류를 준비했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변호사 출신인 김남근 민주당 의원도 "2~3일 동안 준비했다는 건 법률 실무를 아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회생절차를 신청하려면 로펌에서 2~3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워크아웃·회생신청을 준비한 기업 가운데 최단기간을 기록한 곳은 웅진으로 약 2개월이 소요됐다. 다음으로 빨리 신청한 곳은 포스코 플랜텍(약 3개월), 태영건설(약 6개월), STX(약 6개월) 순이다.
김 의원은 해당 자료를 제시하면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2월1일부터 준비를 했다는 건데 그 후에 1518억원이나 채권을 발행했다"면서 "홈플러스는 단기채 발행에 대해 매월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각각 ▲203억원 ▲420억원 ▲359억원 발행하던 것을 2024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1128억원 ▲1373억원 ▲1518억원이나 발행한 것은 의도적인 사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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