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은 뮌헨 탓"… 독일 매체, 홍명보 발언에 관심

독일 현지 매체가 김민재 부상 책임을 바이에른 뮌헨 때문이라고 말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발언에 주목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 하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김민재 부상에 대한 발언이 독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대표팀 감독이 김민재 부상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홍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 관리 문제를 두고 뮌헨을 공개 비판했다"며 "홍 감독은 뮌헨이 선수의 부상 예방에 충분한 보호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김민재의 부상을 언급하며 "뮌헨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의 중요한 스케줄에서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나가게 됐다"며 "김민재 선수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이전에도 있었고 우리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중요한 경기라고 김민재를 대표팀에 소집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홍 감독의 발언에 대해 "김민재의 부상 문제는 뮌헨과 한국축구 대표팀 사이에 갈등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뮌헨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올 시즌 혹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경기에 나섰다. 같은 포지션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는 동안 김민재는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끝내 쓰러졌다. 뮌헨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며 "3월 A매치 기간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에도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 대신 FC서울 김주성 대체 발탁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과 25일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진행한다. 축구대표팀이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는다면 남은 예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