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지나친 식탐 때문에 결혼 두 달만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남편의 지나친 식탐 때문에 결혼 두 달만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한 지 2개월 정도 된 여성이 남편의 식탐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식탐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과 같이 살아보니까 너무 많이 먹는다. 정이 떨어지다 못해 입맛이 다 떨어지고 역겨워 꼴도 보기 싫다"고 밝혔다.


남편은 A씨가 라면을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을 외치며 반 이상을 먹어 치웠다. 계란을 두 개 넣어서 다시 끓였더니 국자로 두 개를 다 가져가 먹어버렸다. 또 같이 밥을 먹을 때면 더 많이 먹기 위해 허겁지겁 먹기 일쑤였고 계란말이를 한 젓가락에 3개씩 집어서 한입에 털어놓고 우적우적 먹었다.

A씨는 "얼마 전에는 인터넷에서 햄버거 두 개 겹쳐 먹는 걸 봤다며 햄버거 2개를 겹쳐서 엄청 빨리 먹으면서 감자튀김을 한 주먹씩 쥐어 먹더라"며 "콜라도 원샷 하더니 제 것까지 다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식비도 진짜 많이 나온다. 한 달 식비가 100만원이 넘는데 85만원은 자기 혼자 먹는다. 뭘 시켜도 대자에 사이드까지 추가해 먹어대고 국 한 냄비를 끓여도 한 끼에 다 먹는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지나친 식탐 때문에 결혼 두 달만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남편의 지나친 식탐 때문에 결혼 두 달만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하루는 A씨가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쿠키 세트를 사다 놨는데 남편이 다 먹어버리기도 했다. 미리 선물용이라고 고지하며 남편 것을 따로 챙겨줬는데도 선물할 것까지 다 먹어 치운 것이다.


A씨는 "싸운 적이 한두 번도 아닌데 싸우다가도 현타온다. '라면에 계란 두 개 넣었으면 한 개씩 먹어야지 왜 두 개를 다 먹냐'고 말하다가도 내가 무슨 말을 하나 싶어서 헛웃음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연애 시절 많이 먹는 모습을 보이면 A씨가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모습을 꼭꼭 숨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나는 편하게 쌩얼로 다니는 네 모습도 사랑하고 좋은데 너는 왜 내가 편하게 있는 모습을 사랑해주지 않냐. 이젠 결혼했으니 편한 모습도 보여주는 거다"라며 되레 큰소리쳤다.


이에 A씨는 "배려 없는 것도 싫고 시각적으로도 너무 더럽게 보인다"며 "이혼하자고 말하니 뭐 이런 거로 이혼하냐고 한다. 소송하려면 변호사 찾아가서 남편이 너무 많이 먹는다는 얘길 해야 하냐. 지금은 집에서 서로 말도 안 하고 꼴 보기 싫어서 방 밖으로도 안 나간다. 저 같은 사람 있냐. 이런 이유로 이혼하신 분 없냐"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려의 문제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게 싫은 거면 문제지만 둘이 먹을 걸 혼자 먹고 선물용을 굳이 뜯어서 먹는 건 아내에 대한 무시다" "나중에 애 이유식도 뺏어 먹겠다. 이혼해라" "이런 건 못 고친다" "이건 사기 결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