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의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의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서울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의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면서 부동산 거래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실수요 목적이 아닌 경우 주택 등 부동산 매수가 제한돼 전세 세입자가 거주 중인 갭투자(전세금과 매매가 차액만 내고 매수)가 금지된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을 발표한 지난 19일 강남3구·용산의 아파트 매물은 2만4801건을 기록해 전날(2만4461건) 대비 1.4% 증가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에서 지난 19일 하루 만에 1억~2억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왔다.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직후 호가가 32억원까지 올랐지만 재지정 발표 후에 29억원대 급매물이 3건 등장했다.


송파구 매물은 120건이 늘어났다. 강남구(100건) 서초구(90건) 용산구(30건)도 매물이 늘었다. 매도자 일부는 가격을 낮춰 거래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정책이 번복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매도자들이 급매로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