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강화' 롯데이노베이트, 주가 방어 사활
[컴앤스톡] 경영진 자사 주식 매입에 배당정책도 이어가
양진원 기자
2025.03.25 |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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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가 주가 부진에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정책을 이어간다. 신사업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지만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주가 부양이 어려운 시스템통합(SI) 기업의 한계를 딛고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경업 대표는 지난 3월11일부터 12일까지 1960주를 장내 매수하며 약 3968만원을 투입했고 박종표 상무는 1460주, 정인태 상무의 경우 1475주를 사들였다. 이외 기타 경영진까지 포함하면 총 19명이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8월27일 3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후 같은 해 9월10일 2만3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부침을 겪다 12월9일 종가 1만773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후 답보하면서 3월20일 1만9640원으로 장을 마쳤고 24일 종가는 1만9870원을 기록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와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요지부동이다.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고 본다. AI 역시 롯데그룹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렌터카 업계 1위이자 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이 그룹에서 빠져나간 것도 고민거리다. 롯데렌탈의 국내 최대 규모 렌터카 사업을 바탕으로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롯데렌탈이 사모펀드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품으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충전소 운영을 위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약속했지만 1년 만에 매각 이슈로 유대 관계가 흔들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전략이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적으로 경영진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할 때 이루어지는 행보로 주가 부양과 투자 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 임원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당 정책도 이어진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현금배당(결산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3.6%로 106억원 규모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2028년까지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평균 10% 이상 매출 성장을 꾀하고 모빌리티·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당성향을 30% 이상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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