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피] 현대차, 트럼프 발언에 주가 '쑥'…자동차주 기대감
기아 2% 상승… KRX 자동차 지수 최고치 경신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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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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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코스피]는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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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10억달러(한화 약 31조원)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강세다. 시장에서는 자동차주가 반도체를 뒤이을 국내 증시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29%)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13%) 상승한 10만800원에 마감했다.
현대·기아차를 고객사로 둔 자동차 소재·부품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13.36% 상승했다. 현대차 부품사인 화승알앤에이(2.20%)와 한솔테크닉스 (5.85%), HL만도 (3.08%), 상신브레이크 (1.18%)도 일제히 올랐다.
국내 자동차 종목들의 모임인 KRX 자동차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5% 오른 1994.9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8일(1980.26)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주가 급등한 것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투자 계획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210억달러(약 31조원)규모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 규모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산업·에너지 분야 63억달러 등 총 21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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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화답했다.
현대차는 이번 미국 내 직접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미국의 폭탄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 외에도 국내 자동차 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관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지길 기대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동차주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혜주로 관측되기도 했다. 공매도 재개를 통해 국내 자동차주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다"며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수급이 확대될 경우 자동차 업종 매력도 부각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관세 부담 완화에 공매도 수혜까지 겹치며 국내 자동차주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주 이후로 주도주가 부재했던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국내 증시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자동차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자동차주는 공매도 재개 시 매력 있는 업종이라며 그동안 관세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현대차는 미국에서 관세 지불이 필요 없다는 발언과 함께 우려가 대폭 완화되며 주가가 상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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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