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영운 기자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영운 기자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전자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전영현 두 부회장 투톱 체제를 복원한 지 불과 엿새 만이다.


삼성전자는 25일 한 부회장의 유고를 사유로 대표이사를 전영현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37년을 일하며 평사원에서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일구는 등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경험(DX) 부문장을 비롯해 생활가전(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 등을 겸임하며 전 부회장과 함께 위기 극복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됐던 인물이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경영을 펼쳐왔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에서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 기틀을 다지고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총 이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중국 시장 재공략 및 가전분야 초격차 기술 주도권 확보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삼성전자는 당분간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한 부회장이 내부적으로 다양한 중책을 맡아온만큼 이를 대체할만한 후임자를 인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공지에서 한 부회장의 부고 소식을 알리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은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고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애도했다.

삼성전자 노조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은 이날 홈페이지에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내걸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