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선고를 두고 '사망 선고일'이라고 발언하자 민주당이 반발했다. 사진은 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선고를 두고 '사망 선고일'이라고 발언하자 민주당이 반발했다. 사진은 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항소심 선고를 두고 '사망 선고일'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은 백현동 사건, 김문기 사건에서 허위 사실을 고의로 이야기한 것이 명백하다"며 "26일은 이재명의 사망선고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6일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2심 판결을 겨냥한 발언이다.


나 의원은 "이재명이 어떤 사람이냐. 전과 4범이자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며 "누가 내란 세력이고 국헌문란 세력이냐. 내일(26일) 이재명 재판 결과가 나오는데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면 당연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을 접한 민주당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빠루 여전사' 나 의원이 막말의 대명사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아무리 상대 정당 대표라지만 어떻게 '사망선고일'이라는 극단적 단어를 사용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반발에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문해력이 처참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정치적 사망'이라는 표현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유죄 선고가 나오면 진짜 사망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사망 선고라는 표현은 정치적 사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선거권 박탈이 곧 정치생명의 종결을 의미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참 저질이다. 과거 민주당이 국회에서 저지른 폭거, 패스트트랙 사태의 증거인 '빠루'를 내가 들어 보인 것을 두고 민주당은 끊임없이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