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주 가치 확대 지속… 구광모 체제는 안정권 유지
정기주총서 재무제표·자기주식 소각·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 원안 의결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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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 1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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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구광모 회장 체제의 안정화를 더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의장은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맡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6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주총회 안건이 기존대로 승인되면서 주주환원 및 주주가치 확대가 가능해졌다.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별도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다. 배당금 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은 111%로, 이는 ㈜LG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다.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기주식도 소각키로 확정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시에도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LG는 앞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매입 완료한 5000억원 규모 자사주도 내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회장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주주·고객·임직원·사회로부터 지속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고 한층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내이사에는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권 부회장과 하 사장이 재선임되면서 구 회장 체제 안정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3년간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을 맡아온 인물로 그룹 내 부회장 2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올해 ㈜LG를 비롯해 5개 계열사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LG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는 하 사장은 회계, 재무 전문가이자 전문 경영인으로 불린다. 재무 이외에도 ESG, 홍보·브랜드 등 경영지원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사외이사에 선임된 정 교수는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 등을 역임 했으며 네이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네이버 사외이사 임기는 이달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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