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15년만에 TV광고를 재개하며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한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15년만에 TV광고를 재개하며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한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1년만에 광고를 재개하며 배우 정해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디지털·모바일에 집중했던 마케팅을 다양화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게 교보생명 측 복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정해인과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앞으로 1년 동안 보장성보험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정해인의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교보생명 브랜드 약속인 '고객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보살피는' 등과 부합하다고 판단했다.


교보생명이 스타마케팅을 재개한 이유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보장성보험 마케팅 범위를 확대해 일반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등 사망, 상해, 입원, 생존 등과 같은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 피해와 관련하여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보험자에게 약속된 급부금을 제공하는 보험상품이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금 지급을 제외한 나머지가 회사의 수익으로 인식한다. 즉 보장성보험을 많이 판매할수록 보험사의 재무제표상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를 골자로 한 '보장의 밸런스 프로젝트 1기(이하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프로젝트 2기를 시행한다.

교보생명은 1인 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기대수명, 유병자 증가 등으로 생존보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종신·건강보험에 집중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그 일환으로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과 수술을 평생 보장하는 교보평생건강보험에 이어 맞춤형 건강보험(5월), 유병자보험(6월), 암간병평생보장보험(7월), 3밸런스보장보험(2025년2월) 등 신상품을 출시했다.

매년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의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엔 무려 4개의 신상품을 쏟아낸 것이다.

교보생명은 특약을 통해 추가 보험료를 지불하며 암·뇌심·혈관질환 등을 보장 받아야 했던 기존 보장성보험과 달리 기본계약으로도 암·뇌심·혈관질환 등을 보장하는 식으로 가입자들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상품 판매건수를 늘린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교보생명은 보장성보험 월 수입보험료 100억원, 보장성보험 CSM(신계약서비스마진) 1조2000억원, 보장성보험 손익 4500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엔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전사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올해는 성과 창출을 가시화 할 것"이라며 "통합적인 CPC전략을 실행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