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K라이스벨트 성과 '톡톡'… "K종자 수요 확대 기대"
박세희 기자
2025.03.27 | 15: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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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아프리카 7개국에서 목표보다 19% 증가한 벼 종자 3562톤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 후 수확량이 많은 벼 종자를 농가에 생산·보급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는 세네갈, 감비아,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기니 총 7개국이 참여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7개국의 벼 종자 수확량은 사업 첫해였던 2023년 수확량(2321톤)보다 53% 증가(3562톤)했다. 이는 목표였던 3000톤보다 19% 많다. 평균 생산성도 1㏊당 4톤으로 전년, 현지보다 각각 8%, 67%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향후 K종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수확한 종자는 사업 대상국과 협의해 현지 농가에 보급된다. 잔량은 취약계층에 제공될 예정이다.
K라이스벨트가 성과를 거두면서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신규 국가들도 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신규 희망 국가인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3개국에 대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K종자의 현지 적응성과 농가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포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품종 수확량이 현지 품종보다 23% 높게 나타났다. 또 재배 관리가 쉽고 병해충 저항성이 강하며 맛과 향이 현지 품종보다 우수하다는 현지 농민들의 평가가 나왔다.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국장은 "이번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우수 성과를 아프리카 남부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나아가 종자 중심 프로젝트를 쌀 가공·유통 산업 지원,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으로 연계해 농업·농촌 개발을 위한 플랫폼이 될 수 있게 프로젝트를 확장할 방침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에 달성한 수확 실적과 높은 평균 수량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효과를 입증하는 구체적 지표"라며 "본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가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확산해 식량 위기 해소와 우리나라 국제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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