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벤 라이블리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지만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은 2025시즌 시범경기에 출전한 벤 라이블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벤 라이블리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지만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은 2025시즌 시범경기에 출전한 벤 라이블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벤 라이블리가 메이저리그(ML)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맹활약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5 ML' 개막전 선발 투수로 라이블리를 내보냈다. 당초 개막전 선발 투수는 태너 바이비였으나 급성 위장염으로 이탈했고 라이블리가 기회를 얻었다.


개막전 선발 등판한 라이블리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활약했지만 불펜 투수들의 방화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1·2회를 무사히 넘긴 라이블리는 3회 파스콴티노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4·5이닝을 범타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팀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클리블랜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7-4로 캔자스시티를 제압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했다. 덱 맥과이어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라이블리는 KBO리그 통산 36경기에 출전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한 후 미국 무대로 떠났다. 2022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한 라이블리는 그저 그런 활약 속에 방출됐다. 이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라이블리는 2024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올시즌 라이블리는 연봉 225만달러(약 33억원)를 받는 계약을 마친 후 시즌을 준비했다. 당초 4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KBO 출신 외국인 선수가 ML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기록은 라이블리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