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 첫 사과 백종원 "뭐라도 던지면 맞으려 했다… 정말 죄송"
28일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서 오너리스크 인정
"놓친 것 살펴보고 있어… 시간 갖고 지켜봐 달라"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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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 1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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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주주, 점주,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백종원 대표는 "오너리스크 맞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겠다"며 "구석구석 놓친 부분이 있나 찾고 있으니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과 점주님들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도록, '처음에 생각했던 더본코리아가 맞구나'하고 드실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되돌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백 대표는 ▲홍보팀 구성 ▲전문인력 채용 ▲홍보모델 기용 ▲분야에 맞는 전문경영인 채용 등을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여러가지 안 하던 것들, 없었던 조직들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들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백 대표는 주주들에게 최근의 논란과 주가 추락 등에 대해 사과했다. 백 대표는 "주주총회 분위기가 잔치스러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죄송하다. 잘못 생각한 부분이 많다"며 "단순히 매출과 수익을 높이고 성장하면 되지 않을까 했다. 앞으로는 놓친 부분을 여러 도움을 받아 기업 규모에 맞는 조직으로, 점주분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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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주주총회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주총 첫횐데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며 "제 성격에 산불 난 데 가서 밥 해주고 싶어 CFO에 주총 꼭 나가야하는지 물었다가 혼났다. 이 정도로 제가 상장에 대해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주님들께서 뭐라도 던지면 맞으려고 했는데 안 던지시더라. '그래. 기다려줄게' 하는 느낌이었다. 너무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더본코리아가 '오너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소통이라는 걸 잘 몰랐다. 저희는 진짜 방송에 나오는 거랑 똑같다"며 "오너리스크도 맞다고 해야한다. 하지만 이걸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소통 기회를 만들어 귀담아듣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선 시점에 대해서는 "계획은 저희도 사실 내일이라도 빨리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저희 조직이 크지는 않다. 지금 전사적으로 다 하나하나 맡은 분야에 대해서 다 체크하고 있고 더 다른 또 우리가 놓친 부분이 뭐가 있나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여러 구설에 휩싸였다. 지난 1월 터진 빽햄 선물세트 가격논란부터 원산지, 위생 문제까지 다양한 논란과 이에 따른 고발이 이어졌다. 이에 주가는 반토막 났다. 지난해 11월6일 상장 당시 장중 6만4500원을 찍고 종가 5만14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지난 27일 2만8800원(전 거래일 대비 -2.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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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