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사과만… 정산오류라면서 '28일 약속' 등진 발란
최형록 대표 "진심으로 사죄… 책임지고 해결"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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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 16: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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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산 논란에 휩싸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정산 계획 발표 대신 대표의 사과만 늘어놓아 입점 셀러(파트너사)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초 발란은 28일 파트너사에게 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파트너사에 "이번 주 안에 (정산)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 오류가 발견돼 정산금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28일까지는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알렸다.
최 대표는 "최근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현재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란은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과 주주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해 파트너사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최 대표의 이번 공식 입장을 통해 정산급 지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판매자들은 사실상 정산금을 떼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대이며 이번 미정산 규모는 수백원대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본잠식에 빠진 발란이 '제2의 티메프'가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2023년 감사보고서 기준 발란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15년 설립 이래 영업적자가 지속하고 있고 2023년 영업손실은 9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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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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