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구 앞장서는 ★들… 기부 강요는 '눈쌀'
정국 10억 등 대규모 성금 쾌척… 일부 커뮤니티에 기부 명단 논란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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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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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연예계가 대규모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일각에서는 기부를 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명단을 만들고 이를 비난하고 있어 기부를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가수 백현이 산불 피해 복구와 산불구조요원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배우 정해인, 이제훈, 가수 화사 등은 1억원을 쾌척했다.
연예인들은 산불 피해가 확산하자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BTS 멤버 정국, 그룹 세븐틴은 10억원을 쾌척했다. 가수 아이유는 2억원을 기부했고 가수 겸 배우 이준호, BTS 멤버 제이홉과 슈가, 배우 장근석, 가수 이영지, 이효리, 태연, 레드벨벳 슬기가 각각 1억원, 가수 린과 김종국, 김희재, 배우 김소연·이상우 부부가 각각 5000만원을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가수 이찬원, 수지, 영탁, 장민호, 그룹 NCT 멤버 마크 등도 각각 1억원씩 산불 피해 성금을 전했고, 방송인 유재석, 김나영, 배우 김지원, 박보영, 고윤정, 한지민, 고민시, 혜리, 박진영, 유이, NCT 멤버 해찬 등도 성금을 냈다.
연예인들의 잇단 기부로 선한 영향력이 확산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선 이들의 기부 명단을 만들고 액수가 적은 연예인을 탓하거나 아직 기부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다른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코요테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으나 '셋이서 그거밖에 안 내냐'라는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연예인들의 기부 사실을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해 리스트를 만들었다.
문제는 이 명단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기부 안 한 유명인'에 대한 비난 글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기부 강요 논란이 확산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부는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어야 한다" "기부한 사람은 칭찬하되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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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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