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로 예정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 마감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사진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다음 달로 예정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 마감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사진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수혜가 기대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 시공능력 10대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입찰 계획을 밝히면서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 해당 사업지는 용산역에 본사 사옥을 둔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 의지를 표명해온 곳으로, 다음 달 입찰 마감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가 참여 계획을 밝혔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시공능력 7위 포스코이앤씨와 10위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오피스텔 894실과 오피스·상업시설을 짓는 복합 개발사업이다. 사업비가 9558억원 규모로 1조원에 육박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접해 향후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6월로 예정됐고 총 공사비는 미정이다.
다음 달 15일 입찰을 마감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이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정비창 위치도. /사진=서울시
다음 달 15일 입찰을 마감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이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정비창 위치도. /사진=서울시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마스터플랜 제시…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오티에르' 승부수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에 강한 수주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촬영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에 강한 수주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촬영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까지 입찰 계획을 확정한 건설업체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두 곳이다. 지난 20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28일 포스코이앤씨도 입찰 계획을 밝혔다. 두 건설업체 모두 최고 수준의 설계·시공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미국계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코리아와 협력해 오피스·상업·문화시설 등 상권을 분석,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연계하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제공하기로 했다.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SMDP와도 협업한다.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공간 개발사업과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등도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을 수주시 용산을 뉴욕 허드슨야드, 도쿄 롯본기힐스와 같은 글로벌 상권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입찰을 확정했다"며 "용산 일대가 강남을 뛰어넘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결연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업 계획이 공개된 때부터 내부에서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다"면서 "입지 조건이 좋고 인구 밀도가 높아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해 차별화된 사업 조건을 내세울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더현대 서울'을 시공하고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완료한 경험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을 중심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 공공·민간 개발을 병행해 1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업무지구 내 고밀복합개발 방식으로 6000가구를 조성하고 1㎞ 반경에 공공주도 재생사업과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70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용산정비창의 후속 부지들도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으로 전면1구역을 수주하는 업체가 사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공공 공사들은 공사비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적용돼 사업 리스크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