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자꾸 내 사진 달라고"… 신정환 섬뜩한 경험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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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 0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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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방송인 신정환이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만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논논논'에 출연한 신정환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강호순을 본 적 있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아침마다 야외에 나가 30분씩 운동한다"며 "빨간색 명찰은 사형수, 노란색은 강력범, 파란색은 마약사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뒤에서 누가 자꾸 나를 부르더라. 딱 봤더니 명찰이 빨간색이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그 사람이 나한테 사진 있냐고 물으며 그림을 그려주겠다더라. 내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며 "다음 날에도 사진을 달라더라. 며칠을 그랬다. 머리를 빡빡 밀었는데 래퍼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정환은 구치소에서 가장 오래된 교도관에게 '그 사람 누구냐'고 물었고 교도관은 '걔 호순이'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신정환에게 사진을 요구한 빨간 명찰의 사형수는 희대의 연쇄살인범 강호순이었다.
신정환은 "복숭아뼈부터 머리까지 소름이 쫙 끼쳤다.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나간다고 했다"며 "밥 주시는 분께 '그 사람은 왜 자꾸 사진을 달라고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그 사람 방 안에 연필로 그린 연예인들 초상화가 벽에 붙어 있다더라. 나도 한쪽에 그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뎅기열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형기를 1개월 남기고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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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