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책임준공 2.7조… "우발부채 일부 상존"
[S리포트] 호반그룹 '2세 경영'(2)-분양률 저조에 자금 부담 가중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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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2 | 08: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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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글로벌 금융위기 후 빠르게 성장한 호반건설이 2023년 시공능력 10위에 오르면서 가장 주목받는 건설회사로 부상했다. 호반건설은 2021년 창업자 2세에 지분 승계가 이뤄졌고 건설을 모태로 그룹 사업의 안정과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지속해 자산 16조원 그룹이 됐다. 아쉽게도 2세 경영 승계 시점에 수익의 기반인 분양매출이 저성장을 직면했고 각종 사법 리스크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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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자체 분양사업 의존도가 높은 호반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호반건설은 2010년 공공택지 입찰을 통한 주택사업 매출과 계열사 간 사업연계를 바탕으로 외형을 확장해 왔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호반건설의 지급보증·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 PF 규모는 총 9394억원에 이른다. 이 중 3850억원 규모의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사업은 연대보증이 설정된 상태다. 자양5구역(4800억원) 사업도 자금보충 의무가 부여돼 향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고금리 브리지론 단계에서 시행주체간 단일화 협의가 결렬된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본PF 전환 절차가 지연될 경우 금융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사업도 지연될 수 있다.
현재 호반건설이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 사업장의 익스포저(위험 노출)는 총 2조7039억원이다. 책임준공은 시행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 자금 조달과 분양 성과 문제로 사업 지연·중단 발생시 시공사의 직접 공사를 보증하는 계약이다.
대구와 제주 등에서 진행한 주요 사업지의 분양률이 저조한 점도 자금 회수를 어렵게 하고 있다. 공사 진행을 위한 추가 자금 투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공사채권 회수의 불확실성과 자체 자금 투입에 따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비율 55%… 사업 구조 리스크는 존재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공동 시공 중인 경북 영천시 고경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도 낮은 분양률로 인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분양률이 22%대로 알려졌다.산업단지 개발사업의 경우 입주 기업 확보가 필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수요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 상황이다. 준공 이후에도 미분양 물량이 남을 경우 호반건설이 추가 재무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호반건설의 2023년 기준 부채비율은 55%다. 시공능력 20위권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낮고 별도 기준 10%대라고 호반건설은 설명했다. 자체 분양사업 비중이 높고 정비사업과 공공사업 등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2024년 9월 말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보유 자산을 통한 자금 상환 대응이 예상되므로 호반건설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는 분석했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률 하락과 공사비 상승 현상은 특정 건설사만 아닌 전체 주택건설업체들의 문제"라며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등 새로운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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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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