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일부 농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해 10월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일부 농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지난해 10월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베트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전에 자동차, 액화천연가스(LNG), 일부 농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이날부터 자동차, 목재, 에탄올, 냉동 닭다리, 피스타치오, 아몬드, 신선 사과, 체리, 건포도 등과 같은 특정 품목이 새로운 관세 우대 대상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관세율은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일부 자동차 관세를 최대 32%까지, LNG 세율은 5%에서 2%로 인하했다. 또 냉동 닭다리 관세율은 20%에서 15%로 낮아지고 피스타치오 관세는 15%에서 5%로 인하, 아몬드는 10%에서 5%로 낮췄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미국산 수입을 늘릴 것을 장려하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발표됐다.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는 중국, 멕시코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대베트남 적자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한 1235억달러(약 181조680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제조업 국가인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