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5사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KG모빌리티·GM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사진=기아
국내 완성차업체 5사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KG모빌리티·GM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사진=기아


올해 1분기(1~3월) 국내 완성차업체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와 KG모빌리티, GM한국사업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일 국내 완성차업체 5사의 판매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잠정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총 192만8675대다. 내수판매는 2.4% 증가한 32만6662대, 해외 판매는 1.9% 증가한 160만1125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1분기 국내 13만4412대, 해외 63만7051대, 특수 888대 등 77만235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76만514대)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이다. 이전 1분기 최대 판매는 2014년으로 국내 10만8005대, 해외 66만1912대 등 76만 991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EV6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 대비 60% 늘어난 2335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며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로 1분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국내 1만3598대, 해외 457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만8172대를 기록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1분기 내수시장에서만 1만134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자동차는 1분기 국내 16만6360대, 해외 83만3266대 등 총 99만962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00만6706대) 대비 0.7% 감소한 수치로 해외 판매가 줄며 전체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와 베뉴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13.3%, 112.5% 증가한 1만2793대, 1974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싼타페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V60은 같은 기간 각각 33.6%, 71.8% 감소한 1만5486대, 24대에 그치며 고전했다.

KG모빌리티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2만6009대를 판매했다. 해외는 1만7825대로 4.2% 늘었지만 국내 판매가 8184대로 33% 줄었다. 국내 시장에선 대표 모델인 토레스와 티볼리가 각각 2184대, 1113대 판매됐다.

GM한국사업장의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감소한 11만2517대를 기록했다. 해외는 8.4% 감소한 10만8409대, 국내는 40.6% 줄어든 4108대를 기록했다. 쉐보레의 승용형 다목적차(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높은 해외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 감소 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