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알게 된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결국 이혼을 택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화면.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캡처
아내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알게 된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결국 이혼을 택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화면.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캡처


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아내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알고 쇼윈도 부부로 지내다 결국 이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 A씨의 이혼 전말이 공개됐다. 프로야구에서 1군 자리를 지켜온 A씨는 "결혼 후 내조에만 힘쓰던 아내가 좀 이상하다. 저희는 그 흔한 부부싸움 한 번 안해봤다"면서 "직업상 아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제가 집에 있는 날엔 특별히 더 집중해 주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묘하게 느낌이 이상하다"며 아내 B씨의 외도 증거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탐정은 곧바로 미행을 시작했다. A씨 집 주차장에서 몇 시간째 잠복하던 중 한 차량이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B씨가 나타났다. 의문의 남성은 B씨에게 5000만원을 요구했다. 탐정은 이 사실을 곧바로 A씨에게 전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B씨를 추궁했고 B씨는 "먼 친척 오빠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다"고 둘러댔다.

B씨가 걱정됐던 A씨는 남자의 정체를 알아봐달라고 추가 의뢰했다. 알고 보니 돈을 요구한 의문의 남성에게는 사실혼 관계인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고교 시절 B씨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였다. 피해자는 B씨가 방송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비치는 것을 보고 어린 시절 악몽이 떠올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B씨는 학폭 가해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도 동창들에게 "말을 잘해달라"며 거짓 증언을 부탁했다.


하지만 같은 반 동창들을 통해 학폭 증거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학폭 피해자를 직접 만난 B씨는 "어린 시절 장난 가지고 그러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같은 반이었던 동창들의 폭로로 아내의 실체를 알게 됐다. A씨 부부는 한동안 쇼윈도 부부로 결혼 생활하다 결국 이혼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