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주력 애경산업 판다… AK홀딩스 부채 해소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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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 18: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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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핵심 계열사 애경산업을 매각한다. 그룹의 주력사업인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팔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도 함께 정리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 증가, 23.5% 감소한 수치다. 이중 화장품 사업 매출은 2615억원,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4176억원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2080, 화장품 브랜드 루나 등이 대표 제품이다.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28.7%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총부채는 4조918억원, 총차입금은 2조5303억원으로 이 중 단기차입금은 1조4314억원에 이른다.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1518억원 줄어든 3535억원이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3800억원 수준으로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2400억원 규모다. IB 업계는 애경산업 매각이 성공할 경우 애경그룹이 6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경그룹 측은 "현재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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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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