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가 명품시계 때문에 파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사진=유튜브 채널 '사건반장' 캡처
예비부부가 명품시계 때문에 파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사진=유튜브 채널 '사건반장' 캡처


신혼여행 중 명품 시계에 집착하는 남자친구와 결국 파혼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별별상담소' 코너에는 30대 여성 A씨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2년의 연애 끝에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물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남자친구는 "우리 형수는 형한테 롤렉스 사줬는데 나도 너무 갖고 싶다"면서 2000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원했다. A씨는 신혼집 때문에 대출을 많이 받은 상태라 부담을 느꼈고, 결국 더 저렴한 다른 명품 시계를 사줬다.

두 사람은 똑같이 모은 돈으로 신혼집을 알아봤는데, 추가 대출이 필요해지면서 A씨가 대출받았다. 남자친구가 프리랜서여서 대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셋집은 공동명의로 했다. 대신 남자친구는 혼수를 맡겠다며 큰소리쳤다. 막상 가전과 가구는 전시 할인 상품과 중고로 채웠고, 남은 혼수비는 자기 부모님 여행 자금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이해가 안 됐지만, 남자친구가 이미 예비 시부모님에게 전달한 사안이라 거절도 할 수 없었다.


결혼식 당일, 신랑은 A씨를 보며 "다 좋은데 시계가 너무 아쉽다"며 또 명품 시계 타령했다. 이에 A씨가 "우리가 2000만원짜리 시계를 어떻게 사냐. 그만 좀 해"라고 화내자, 신랑은 "농담이었다"며 물러섰다.

끝이 아니었다. A씨는 꾹 참고 신혼여행 길에 올랐는데 신랑은 공항 면세점에서 또 명품 시계를 구경하자며 매장으로 향했다. A씨는 참다못해 매장에서 신랑을 데리고 나왔는데, 신랑은 "아, 이번 생은 큰일 났네. 모조품이라도 사서 선물 받았다고 해야지"라고 말했다.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 A씨는 신혼여행 내내 신랑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귀국과 동시에 파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됐다. 신랑도 파혼에 동의했지만, 일이 밀려서 당장 이사 갈 수는 없다며 두 달 넘게 신혼집에서 방을 빼지 않은 것이다. A씨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간 상태였다. 그 사이 A씨 앞으로 받은 대출 이자가 계속 나가고 있었다. 심지어 A씨가 "빨리 나가라"며 화내자, 신랑은 오히려 웃으며 "그만 화 풀고 너도 들어와서 같이 살자"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계약 명의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혼인 신고도 안 한 상태에서 공동명의로 돼 있다고 한다면 계약 명의자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좀 복잡하지만 그렇게 해서 이 명의자 이름에 따라 재산 소유가 누구였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