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7일 상하이 시내 전광판에 표시된 상하이, 심천, 항셍 지수. /사진=로이터
사진은 7일 상하이 시내 전광판에 표시된 상하이, 심천, 항셍 지수. /사진=로이터


트럼프 행정부 관세 폭탄에 상하이지수가 6%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현지시각)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95포인트(6.52%) 내린 3124.1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중 최저 3095.63까지 하락하며 31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심천증권거래소에서 심천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41포인트(9.46%) 내린 1803.94에 거래된다. 이날 심천종합지수는 장 중 최저 1796.96까지 하락하며 18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증시 주요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귀주모태주는 3.57% 하락세다. 신화에너지(2.67%), 차이나텔레콤(1.49%) 등도 하락 중이다. ICBC(중국공상은행)은 1.60%, 중국은행은 3.00% 하락하는 등 은행주도 내림세다.


심천증권거래소에서 중국 대표 전기차 종목 비야디는 10.00% 하락세다. 닝더스다이(10.40%), 동방재부정보(10.96)% 등도 10%대 내림세를 보인다. 메이디그룹(6.67%), 하이크비전(5.68%), 매서의료(4.83%) 등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특히 중국과 미국의 관세전쟁 우려가 확대되며 낙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관세 전쟁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에 지난 2일 부과한 상호 관세와 같은 규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교역국의 수입품에 5일 0시1분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가별로 차등을 둔 상호관세를 9일 0시1분부터 발효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증시 주요 지수가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