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주춤했던 메디톡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반등' 조짐
올 1분기 흑자전환 전망… 증권가 목표가 '19만원'
김동욱 기자
2025.04.07 | 14: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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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했던 메디톡스 주가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 1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올 1분기 매출 55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고 흑자 전환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분기 매출 546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거뒀다.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전망이 밝다. 메디톡스는 올해 매출 2601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16.7%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실적 개선 폭(전년 대비 매출 3.4%, 영업이익 17.9% 성장)을 웃도는 수준이다.
메디톡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브라질 시장 공략이 자리한다.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수출국 1위 국가인 브라질은 시술 비용이 미국보다 평균 50~60% 저렴하다. 톡신 등의 시술을 저렴하게 받기 위해 브라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메디톡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톡신 수요 증가… '선제 대응' 메디톡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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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미국에서 브라질로 이동한 의료관광객은 450만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60.7%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톡스 파트너사는 기존 톡신 공급업체와 거래를 중단한 후 메디톡스 톡신만 단독 공급하는 동시에 의원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있다.
올 2분기 예정된 신제품 뉴럭스의 태국·페루 진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뉴럭스는 기존 톡신 대비 약 10% 수준 인상된 판가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오송 3공장을 통한 태국 및 페루 시장 수요 대응, 기존 1공장 유휴 캐파(CAPA·생산능력)를 활용한 타 국가 대상 생산 물량 확대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메디톡스 주가는 14만2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2일 주가(이하 종가 기준) 12만1100원보다 15.8% 오른 수준이다. 올 들어 메디톡스 주가가 오른 건 지난해 연초(1월2일, 24만원)에서 연말(12월30일, 12만4800원) 48.0%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시작되며 메디톡스 주가가 19만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에도 주가 하락세는 크지 않았기에 단기 바닥이 확인됐다고 판단한다"며 "올 2분기 톡신 업체들의 대량 선적이 예정돼 섹터 전반 긍정적 분위기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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