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태평염전 소금 수입 금지에… "조치 해제 추진"

지난 3일 미국이 태평 염전 소금 수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이날 정부가 조속한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남 신안 염전의 모습. /사진=신안군

정부가 미국이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 업체인 태평 염전 소금 수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조속한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처(CBP)가 지난 3일 전남 신안 태평 염전의 천일염 제품 생산 과정에 강제노동이 투입됐다는 이유로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령한 것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신속한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업체를 통해 염전 노동자 인권 제고를 위한 교육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2년 11월 우리나라 공익단체는 염전 강제노동 사건과 관련해 CBP에 인도보류명령을 청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2년5개월 만에 응답한 결과다. 해수부는 "2021년 강제노동 사건 이후 매년 염전 인력 현황 실태조사와 노동력 경감 자동화 장비 지원 확대 등 개선 조치를 추진했다"며 "현재 미국에 수출되는 천일염 제품은 모두 강제노동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태평 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 제품이 강제노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공관 보고를 통해 CBP의 태평 염전 소금 수입 금지 조치를 파악하고 관계 부처·기관에 바로 전파했다"며 "정부는 유관 부처 협의를 바탕으로 사안 해결을 위해 미국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