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보다 무서운 저출생… '성인 과자' 키우는 롯데웰푸드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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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 1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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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올해 '제로'와 '헬시플레저'를 키워드로 성인 과자 시장을 강화한다. 최근 반응이 좋은 컴포트이츠이너프 신규 라인 출시와 함께 헬스&웰니스 상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아동인구 감소로 인한 실적 하락을 타깃 다변화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 실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경쟁사도 트럼프 관세폭탄도 아닌 저출생과 아동인구 감소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0.5%, 11.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코코아 등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비상 계엄 등 경제·정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일시적인 실적 하락보다 아동인구 감소로 인해 내수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성인 과자 시장과 수출 확대로 이를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키워드는 '제로'와 '헬시플레저'다.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로 시리즈를 확대하고 향후 체지방·콜레스테롤 축적 억제 등의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헬스&웰니스 영역에서 선보인 제품군으로는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Joee)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 ▲건강 지향 소재를 강화한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 등이 있다.
제로 브랜드 13개국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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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는 국내 인지도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2022년 5월에 첫선을 보인 이래 첫해에 매출 160억원, 2023년 400억원, 2024년 50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7개국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수출국을 13개국으로 확대했다. 신생 브랜드지만 전 세계적으로 당류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업계 최초 무설탕·무당류 초코파이인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되며 인기 제품으로 도약했다. 초코파이는 출시 전 시행한 자체 소비자조사에서 2년 연속 제로 콘셉트 희망 제품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는 오랜 연구 끝에 빙과 신제품 론칭을 앞두고 있다. 우유, 동물성 크림,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고 견과류 페이스트, 과일 퓨레 등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아이스크림이다.
지난 2월에는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출시했다. ▲베이크드쿠키 ▲토스티드브레드 ▲골든츄이바 ▲큐브케이크 ▲쉐이크밀 ▲클래식보리밀 등 6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판매 50일 만에 누적 200만봉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향후 비스킷 2종류를 비롯해 식빵과 모닝롤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건과 시장은 4조5000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식사대용 제과 시장은 6.7%인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롯데웰푸드는 5년 안에 1000억원 시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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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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