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벚꽃만 있다?… 오감이 즐거운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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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만 생각하고 왔는데 즐길거리가 많아서 너무 좋아요."
서울 대표 벚꽃 명소인 여의서로 봄꽃길에서 열리는 '2025 여의도 봄꽃축제'(이하 축제)가 8일 정식 개막했다.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를 찾아 만개한 꽃을 즐겼다. 단순히 벚꽃만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존도 마련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는 당초 지난 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과 겹쳐 연기돼 이날 시작했다. 축제는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생기 가득한 봄꽃과 시민들로 가득한 축제 현장을 머니S가 직접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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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지만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벚꽃길로 향하는 길은 축제 현장으로 가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벚꽃길 앞에 다다르자 만개한 벚꽃과 따뜻한 봄 날씨에 삼삼오오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길 양옆에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쪽에선 축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광 정보센터와 유모차 및 휠체어 대여소 등 편의 지원을 위한 부스도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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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봄꽃축제를 즐기러 나온 김명호씨는(37·서울 구로구) "작년에도 벚꽃 보러 여의도에 왔는데 그때는 벚꽃이 거의 개화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올해는 날씨도 화창하고 벚꽃도 만개해서 보러오길 잘한 것 같다. 가족과 예쁜 벚꽃 잘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봄꽃정원' '휴식정원' '예술 정원' '미식 정원' 등 4가지의 테마로 공간을 구성해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봄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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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길의 정취를 만끽하는 봄꽃정원에서는 이케아, 한화생명 등 기업들이 캠페인과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화생명 '킵어스' 캠페인에 참여한 이서연씨는(25·서울 강서구) "벚꽃 보러 왔는데 다양한 이벤트들도 같이 열려 좀 더 축제 분위기도 나고 이벤트 상품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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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메인 행사장인 봄꽃축제장은 공연·전시·체험을 오감으로 향유하는 예술 정원과 봄꽃 스테이지 그리고 현대백화점과 함께하는 미식 정원으로 꾸며졌다. 활짝 핀 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축제장 중앙에 마련된 빈백에 앉아 여유롭게 봄꽃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기거나 예술작가들의 사진과 그림들을 감상하기도 했다.
축제장 한쪽 아트 체험존에서 아이와 함께 컬러링 체험을 하고 있던 최수진씨는(34·서울 동작구) "벚꽃축제 한다고 해서 아이와 사진 찍으러 나왔는데 꽃도 보고 이런 체험들도 할 수 있어서 더 즐거운 나들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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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한켠에서 돗자리를 깔고 친구들과 꽃을 감상하던 김수민씨는(21·서울 마포구) "꽃 구경하다 허기져서 간식으로 미식 정원에서 음식을 사 와서 친구들과 나눠먹고 있다"며 "축제하면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 예쁜 풍경 속에서 더 현대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국회 뒤편의 봄꽃길에 마련된 휴식정원에서는 축제를 방문한 시민이 쾌적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봄꽃길 카페와 휴식존 및 포토존, 팝업 가든 등이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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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길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한 후 휴식을 취하던 이호준씨는(29·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을 반 바퀴 돌며 계속 걸었더니 힘들었는데 휴식정원에 쉴 곳이 마련돼 있어 좀 쉬고 있다"며 "축제지만 판매되고 있는 식음료 가격이 비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고 중간중간 여유를 즐길 휴식존이 마련돼 있어 특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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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한 편에 마련된 네 컷 부스에서 함께 축제에 온 친구들과 사진을 찍던 정수현씨는(23·서울 용산구) "친구들과 꽃구경하러 온 김에 기념사진도 남기고 싶어서 네 컷 사진을 찍었다"며 "그냥 길가에 꽃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축제에 와 보니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즐길 거리도 많아서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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