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나선 스텔란티스코리아, 도약 키워드는 '신차'
지난해 수익성 개선 성공… 연내 신차 5종 출시로 판매량 반등 노려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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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난해 내수 판매 부진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 자체 개발 기술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푸조 308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6.6% 감소한 매출 19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 축소가 수익성 방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판관비는 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줄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와 판매보증비가 각각 57억원, 32억원 삭감됐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는 "판매량이 줄기는 했지만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판관비 등 고정 비용 감축도 병행되면서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당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마케팅부터 판매 정책, 사후 서비스 등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 경쟁력 회복에도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지프의 국내 판매량은 2628대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2021년 1만대 이상을 판매했지만 ▲2022년 7166대 ▲2023년 4512대 ▲2024년 2628대로 매년 하락세다. 푸조도 전년 대비 53% 준 947대를 팔았다. 연간 1000대도 팔지 못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방 대표는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신차 5종을 출시, 국내 판매량을 전년 대비 24~30%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된 푸조 3종과 지프의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첫 신차로 푸조 브랜드 해치백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2022년 출시된 푸조 308의 신형 모델로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2ℓ 퓨어테크(PureTech) 가솔린 엔진, 48볼트(V) 리튬이온배터리,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e-DCS6)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전기모터를 배치해 도심 주행 시간의 50% 이상을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고 회생제동을 통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시 최고 145마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ℓ당 15.2㎞다.
회사 관계자는 "스텔란티스 그룹만의 기술이 탑재된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내연 기관차와 전기차 사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충전 부담 없이 전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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