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병사로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월16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아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전에서 양자회담 한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병사로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월16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아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마린스키 궁전에서 양자회담 한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중국인 155명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에 참여한 중국인들의 이름, 생년월일, 배속된 러시아 군부대 정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더 많은 중국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이 입수한 우크라이나 보안 기관 문서에는 중국인 150명 이상이 여러 러시아 군부대에 분산됐으며 대부분 가장 낮은 계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중국인들이 한 대부분의 계약은 2024년으로 명시됐다. 다만 CNN은 이 명단이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러시아에 도착해 3~4일 동안 신체검사를 받고 1~2개월 훈련을 받은 후 전투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일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한 것을 발표한 것에 이어 중국인 1550명이 참전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며 "우리는 누군가가 명령을 내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그런 정보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현재 행동을 분명히 보고 있다"며 "미국이 러시아에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외교적 행동이나 성명 차원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린젠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항상 자국민들에게 무력 분쟁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 무력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며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관련 정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