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벗은 이재명, '10분 다큐'로 출마 선언… "따뜻한 봄날 만들자"
김다솜 기자
2025.04.10 | 14: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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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장 대신 베이지색 니트를 입고 친밀감과 포근함을 강조한 이 전 대표는 실용주의를 앞세워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 등을 강조했다.
10일 이 전 대표 캠프는 이날 오전 미리 녹화한 11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인터뷰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으로 길었던 '겨울'을 거론하며 "억압하면 포기하고 좌절하고 굴복하는 게 아니라 결국 그걸 이겨낸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적 국가를 훼손하려는 그들의 시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저항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 더 아름답고 더 따스한 봄을 우리 두 손 함께 잡고 만들어가자. 희망의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잘사니즘'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립·갈등이 아주 크다. 아주 근본적인 것은 경제적인 것"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잘사니즘'이라고 하면 좀 더 가치지향적이고,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과 통합' '실용주의와 신속성' '국익 우선 외교' 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안전도 약속하며 기존 지지층을 공략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실용주의가 담긴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 그리고 그 대한민국은 대한 국민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대한 국민의 훌륭한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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