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축제·관광 전담할 독립조직 신설 필요"
김천시의회 용역보고서에서 전략·지속가능성 부족 지적
김천=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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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연간 50건 이상의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는 한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 분야의 전문 인력 부족과 함께 관광산업을 전담할 조직이 부재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천시의회가 의뢰한 '김천시 축제·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우지연 대표의원) 결과에 따르면 김천시는 풍부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광산업과 연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 운영에 있어 △콘텐츠 부족 △차별성 미흡 △예산의 비효율적 배분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 대표적으로 김천시 대표 축제인 '김천포도축제'는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 구성에서 콘텐츠 부족과 차별성 부족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일부 축제에 예산이 편중되면서 다른 축제들의 지속 가능성도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축제와 관광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어 통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전략 수립과 실행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연구 보고서는 이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축제와 관광을 기획·운영할 독립된 전담 조직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천시는 오토캠핑장, 지역 특산물, 산림휴양 자원 등 다양한 관광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단발성 행사 중심의 운영 체계로는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관광100선에 선정된 연하지와 이어지는 직지천 벚꽃길의 경관조명이 흉물 논란에 휩싸이면서 초기 설계 단계부터의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 전담기관에서 관광 자원과 연계한 도시 디자인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전문 인력과 전담 조직이 확보될 경우 관광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관련 제도 정비와 조직 구성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천시 안팎에서는 축제와 관광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 인력 배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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