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 피곤하게 하는 트럼프… BMW도 미국 생산 확대 검토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서 계획 공개… 수출 관세 부담 여파
김창성 기자
2025.04.11 | 08: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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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BMW도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여파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1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BMW 경영진은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의 교대근무를 확대해 생산량을 최대 8만대 늘리는 방안이다.
스파턴버그 공장은 BMW의 최대 생산기지로 연간 약 4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SUV 라인업인 X 시리즈도 이곳에서 조립된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완성차에는 지난 3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유럽산 완성차에 부과되는 관세는 기존 관세 2.5%를 더한 27.5%다.
BMW는 다음달 말까지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모델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미국 현지생산을 연간 120만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2028년까지 4년 동안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생산을 20만대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이밖에 또 다른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아우디는 지난 3일 완성차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미국에 도착한 물량의 출고를 보류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철도 선적을 중단하고 관세가 적용되는 물량에는 '수입 수수료'를 매겨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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