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선 운동과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선 운동과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날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졸음이 늘어나는 사람이 많다. 소화가 잘 안되고 업무나 일상에서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특징인 춘곤증은 적절한 운동 및 비타민 섭취로 극복할 수 있다.


12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춘곤증은 봄으로 계절이 변화하면서 경험하는 피로감, 졸음, 의욕 없음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춘곤증은 의학 용어가 아니며 계절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봄철에 많은 사람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고 불린다.

춘곤증 원인으로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를 들 수 있다. 추위에 익숙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는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봄이 돼 낮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야외 활동량이 많아져 피로를 느낄 가능성도 존재한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늘어나는데 이때 비타민이 결핍되면 춘곤증을 더 느낀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이 있다.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인해 업무 능률도 잘 오르지 않는다.

평소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몰아서 하지 말고 개인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해주거나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과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5회, 1회 운동 시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체로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난다. 만성 피로가 되면 입맛도 떨어지는데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세 끼 식사에 고루 분배되도록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춘곤증은 겨울 동안 활동을 줄였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라며 "1~3주 정도 지나면 이런 증세는 자연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