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과 퇴직금을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한 자영업자를 향해 비판이 잇따랐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과 퇴직금을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한 자영업자를 향해 비판이 잇따랐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과 퇴직금을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한 자영업자를 향해 비판이 잇따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금깨서 주세요 라는 MZ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게시된 내용으로, 자영업자 A씨가 겪은 일화가 담겼다.


A씨는 "목돈이 필요해서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 보니 월급과 퇴직금을 한 번에 지급하기 어려워, 몇 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하겠다고 아르바이트생에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더니 알바생이 이렇게 말하더라. '사장님, 적금 드는 거 없으세요? 적금 깨서 주세요. 아니면 애들 학원비는 후불로 하고 저한테 먼저 주세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물론 제 부주의로 인해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런 발언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사장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라며 다른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그러나 글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오히려 자영업자 A씨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도 선을 넘으신 겁니다. 본인 사정만 이야기하고 직원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으셨잖아요. 월급과 퇴직금을 미루는 건 이미 심각한 상황입니다.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도 있습니다"라며 꼬집었다. 이어 "적금이나 자녀 학원비는 소중하고 직원 임금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입니다. MZ세대가 아니라 다른 근로자라도 똑같이 반응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후속 글을 올려 "댓글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비와 퇴직금을 모두 제때 정산했고, 이번 일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